임신 중 한번밖에 기회가 없다는 맘스클럽 예비엄마교실
이제 막달이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신청이 될 것 같아서 '과연 될까..' 궁금해하며 신청을 했는데
한번에 덜컥 붙어서 ㅎ 너무 기뻤습니다.
다들 몇번씩 도전한다는 예비엄마교실을 연달아 3회나 당첨되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
직장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찾아서 음악회를 가는 것도 쉽지가 않았고
"태교"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
모처럼 클래식 악기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라 너무나 감사하며 참석했답니다. ^^
따로 방석을 준비해도 좋다는 공지사항을 읽었지만, 자리는 그렇게 불편한 편은 아니었고
백화점이라 시설은 아주 깨끗했습니다.
다만 화장실은 칸이 두개씩 뿐이라 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어 불편했구요.
사회를 보시는 대박어머님 ㅎ 말씀을 너무 잘하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자기 소개 하시면서 방송국 리포터 출신이라고 하셔서 "아하~" 했답니다. ^^
본인의 출산경험도 말씀해 주시고 매끄러운 진행에 감사드립니다.
먼저 1부 순서에서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그리고 첼로로 이루어진 3중주를 들었습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나 '헝가리안 무곡', '호두까기 인형' 같은 귀에 익은 곡들도 있었고
저같은 문외한은 처음 들어본 러시아 작곡가의 곡도 있었고..
아는 곡이나 모르는 곡이나 할 것없이 아주 좋았습니다.
36주된 아기도 듣기 좋은지 탁탁 1/2 박자를 유지하며 배를 치더라구요 ㅎㅎ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조용할 때는 같이 조용하시다가
음악만 시작되면 떠드는 엄마들이 계셔서 눈살을 찌뿌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제일 안쪽 열, 뒤에서 두번째 줄에 나란히 앉으셨던 어머니 4분..
제발 다른 행사에 가시면 조용히 해야 할 때는 좀 조용히.. 부탁 드립니다.
산모교실을 찾는 목적이 꼭 사은품이나 경품때문은 아니실 거라고 믿습니다.
아니.. 그런 목적으로만 찾으셨다 하더라도, 다른 참여자들을 생각해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해요.
음악 소리가 커지면 목소리도 같이 커지니.. 모처럼 유쾌한 기회를 방해받아 아쉬웠습니다.
20분 정도의 쉬는 시간을 가지고,
두번째 시간은 예방접종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강의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유머있게 가볍게 준비하셨다는 포인트는 알겠습니다만
좀 더 전문적으로 진지하게 많은 정보를 주셨어도 별로 무리는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계속 인터넷에서 퍼온 웃기는 사진과 연관해서 웃음만 유도하시고,
실질적으로 들은 정보는
이 전 날 매터니티스쿨에서 들은 것에 비해 정말 너무 비교되더군요 ㅡㅡ;
유용한 정보는
* 보건소에서 맞아도 무방한 다섯가지 예방접종 : B형간염, 소아마비, 일본뇌염, 수두, MMR (홍역/볼거리/풍진)
* 산모(그리고 결국은 아기를 위한) 가 맞아야 할 예방접종 : 독감, 파상풍
* 생후 2개월 아가의 필요예방접종 갯수가 5개인데, 한꺼번에 맞아도 무방하다는 것과, 엉덩이에 맞으면 효과가 없고 허벅지에 맞아야 한다는 것
* 폐구균이 일으키는 대표적 질병 : 뇌수막염, 패혈증, 중이염, 폐렴
* 뇌수막염 예방의 2가지 대표적 접종약 : 프리베나13, 신플로릭스 중 담당의와 상의하고 접종하라는 것
정도였습니다.
나머니 시간은 모두 "개인병원 욕하지 말라" "의사 미워하지 말라" "나도 돈 버는 거 어렵다" 등등..
농담으로만 채워졌구요..
전날 매터니티 스쿨 가지 않았다면,
뇌수막염 예방접종이 왜 Hib 와 폐구균으로 나뉘는지, 백신의 특성이 어떤지.. 왜 비싼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제가 너무 강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걸수도 있겠지만
사실 첫 아기를 가진 엄마로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예비교실에 갑니다.
유머러스한 강의도 좋지만, 좀 더 진지하게 많은 정보를 주셔도 좋지 않을까요?
강의 시간이 끝나고
경품추첨시간!
저는 공짜로 뭐 받는 운이 별로 없어서 ㅎ
한번 신청에 맘스클럽 예비교실에 당첨되어 오랜만에 클래식 음악을 듣게 된 것만 해도 감사했고
역시나(?) 기본 사은품으로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ㅎ
좋은 음악과, 정보만 해도 감사한데 이정도의 샘플만 해도 어디인가요 (@ '' @)
완전 감사합니다. ^^
종합적으로,
장소도 좋았고 클래식 연주도 좋았지만,
연주중에 계속 사람들이 떠들고 밖을 오가는 점과 (곡과 곡 사이에 사람들을 들여보내는 게 기본 아이디어 인 것 같았으나, 곡사이가 워낙 짧아 결국 연주중에 서성거리게 되는 결과로..)
강의가 너무 가벼웠던 것이 개인적인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래도
바이올린 켜는 소리 생음악으로 들어본 것이 어언 4~5년 만인거 같아요 ^^;
아기와 함께 참석한 첫 음악회라는 것만 해도 기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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